175 장

"저녁에 면산 공원 광장이라고? 어떻게 그렇게 한적한 곳을 찾은 거지? 설마... 정말 나한테 무슨 나쁜 짓을 하려는 건가?"

임영빙은 메시지를 잠시 응시하다가, 마지막으로 '인연이 없다'는 세 글자에 시선을 고정시키고는 이를 꽉 깨물며 재빨리 답장했다. "좋아요, 모레 저녁에 면산 공원에서 만나요. 꼭 와주세요."

오늘 소북 지역의 날씨는 좋았다. 아침 일찍부터 해가 떴다.

오전이 되자 거리는 찜통처럼 후끈후끈해져서 견디기 힘들 정도였다.

"강 사장님, 네 맞아요, 저예요. 그저께 우리가 얘기한 계약은 문제없어요. 오늘 오후에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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